우리나라 컨테이너항 선석생산성 세계 12위…경쟁력 대책 필요

시간당 73.4회 처리…중국 주요 항만보다 뒤처져

 



우리나라 컨테이너 터미널의 선석 생산성이 세계 12위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28일 발표한 '2023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서비스 지표'를 보면 우리나라 컨테이너 항만의 선석 생산성은 시간당 73.4회로 세계 12위 수준이다.

 

선석 생산성은 시간당 컨테이너 양·적화 횟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표가 높을수록 컨테이너 화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별 선석 생산성 1위는 시간당 112.2회를 기록한 오만이 차지했고, 96.0회의 UAE가 뒤를 이었다. 중국은 시간당 94.9회로 세계 3위다.

 

항만별 선석 생산성은 부산항이 시간당 74.9회를 기록했고 광양항은 69.1회, 인천항 59.3회를 각각 처리했다.

 

부산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의 경우 칭다오항 113.6회, 톈진항 112.4회, 옌톈항 93.2회 등으로 우리나라 항만보다 처리 속도가 빨랐다.

 

이밖에 뉴욕·뉴저지항은 72.5회, 로테르담항 69.8회, 싱가포르항 82.2회, 탄중펠레파스항 89.4회를 기록했다.

 

KMI는 국내 컨테이너 항만의 경쟁력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2021년 4분기부터 분기별, 연도별로 세계 컨테이너 항만 서비스 지표를 발간하고 있다.

 

KMI 항만수요분석연구실 관계자는 "2023년 세계 컨테이너 항만의 선석 생산성은 팬데믹 종료 영향으로 전년 대비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국내 컨테이너 항만은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서비스 경쟁력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