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선정한 올해 한국 수출을 빛낸 10대 품목

주얼리·전산기록매체·압연기·변압기·반도체·하이브리드차·김·면류·접속기·전선

3억 달러 이상 고성장 품목... 해외수요 확대·경쟁력 강화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한국 수출을 빛낸 10대 품목으로 주얼리, 전산기록매체, 압연기, 변압기, 집적회로반도체, 하이브리드차, 김, 면류, 접속기 및 차단기, 전선을 꼽았다. 

 

해외 수요 증가, 한류 확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브랜드 파워 등이 배경으로 꼽혔다.

 

무역협회는 최근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 ‘무역의 지평 확대,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보고서를 내고 3억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낸 품목 중 한국 수출은 빛낸 10대 품목을 선정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 대한민국 수출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첨단제품의 수출 약진을 통한 무역의 질적 개선, 수출 세계 6위 달성 등 무역강국 입지 강화의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 수출을 빛낸 10대 품목 = 보고서는 수출 3억 달러 이상, 무역흑자 품목 중 성장세가 강한 품목을 중심으로 10대 품목을 선정했다.

 

먼저 주얼리는 올 1~10월 중(이하 같은 기간) 12억62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전년보다 무려 160%나 늘어나 10대 품목에 꼽혔다. 

 

주요 수출대상국은 홍콩(1130% 증가), 미국(68% 증가)이다. 글로벌 시장 성장과 우수한 세공기술이 수출 호조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산기록매체는 이 기간 83억1700만 달러(88.5% 증가)의 실적을 냈는데 주요 시장은 미국(216% 증가)과 홍콩(128% 증가)이었다. AI 서버용 고성능 SSD의 수요 확대 및 가격 회복 덕을 봤다.

 

압연기는 4억3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는데 증가율이 56%였다. 미국(173% 증가)과 캐나다(11954% 증가)로의 수출이 급증했으며 미국의 IRA와 CHIPS 시행 후 북미 현지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확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변압기는 13억3100만 달러, 증가율 54%로 선정이 됐는데 북미 전력망 교체 및 데이터센터 확충 수요와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변전소 증설 덕을 봤다. 미국(85% 증가)과 영국(135% 증가)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집적회로 반도체는 무려 1102억4500만 달러어치(48% 증가)의 수출로, 하이브리드자동차는 93억3000만 달러어치(48% 증가)의 수출로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0대 품목에 선정됐다.

 

식품인 김과 면류는 각각 3억6300만 달러(40% 증가), 12억2400만 달러(25% 증가)로 10대 품목에 꼽혔는데, 김은 일본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상승 덕을 봤고 면류는 80% 이상을 차지하는 라면이 한류 확산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끈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접속기 및 차단기와 전선은 각각 12억5100만 달러(24% 증가), 21억2000만 달러(23% 증가)를 기록했다. 

 

접속기 및 차단기는 사우디 도시개발에 따른 전력인프라 확충과 베트남 및 북미 수요 확대, 전선은 베트남의 전력인프라 확대와 네덜란드 신재생에너지용 변전소 증설 덕을 봤다.

 

[2024년 한국무역을 빛낸 10대 수출품목]


품목

수출액(백만달러)

증가율(%)

주얼리

1,262

159.6

전산기록매체

8,317

88.5

압연기

403

56.2

변압기

1,831

54.0

집적회로반도체

110,245

47.8

하이브리드차

9,330

47.5

363

39.5

면류

1,224

25.4

접속기및차단기

1,251

24.4

전선

2,120

23.2

자료 : 한국무역협회(1~10월 기준 증가율 순) 

 

●무역강국 입지 강화 = 올해는 대한민국의 전 세계 수출순위가 작년보다 2단계 상승한 6위에 올랐다. 

 

중계무역국이 네덜란드(4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 5위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제쳤다. 

 

일본과의 격차는 2023년 850억 달러에서 올해(1~9월 기준) 118억 달러로 좁혀졌다.

 

또 대한민국은 1~9월 기준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중계무역국인 홍콩(11.0%)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9.5%)을 기록했다. 중국은 2.8%, 미국은 2.7%, 독일은 -0.5%, 네덜란드는 -1.1%, 일본은 -1.9%를 기록했다.

 

올 2분기 기준 대한민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83%로 전년 동기 대비 0.20%p 상승해 수출 강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주요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졌는데, 중국(0.5%p), 캐나다(0.5%p), 미국(0.4%p)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중국과 미국 중심의 수출 구조는 여전하지만 아세안(5.2% 증가), 남미공동시장(18.4% 증가) 등으로의 다변화도 진전이 이뤄졌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로의 수출이 늘었고 남미공동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출처: 한국무역신문